By In-Soo Nam

북한이 최근 강경한 어조로 위협을 지속하자 한국 금융시장을 탈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애널리스트들도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그런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 주식과 채권이 ‘할인된 가격’에 팔리기 때문에 오히려 놓치면 후회할 좋은 투자 기회다.

 

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원화는 8일(월) 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본토에 핵공격을 실시하겠다는 엄포에서 개성공단에서 북한 근로자들을 철수하겠다는 선언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최근 며칠 사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과 채권을 대거 팔아치웠다. 개성공단은 빈곤한 은둔의 나라로서는 포기하기 힘든 수입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

외환시장으로 가보면 투자자들은 원화를 헐값에 매도했다. 이에 원화는 8일(월) 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로 환산한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6% 이상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과 채권을 대량 매도한 것과 관계가 깊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증권거래소에서 한 달 내내 총 3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또한 이익을 고정하기 위해(lock in profit) 채권도 팔아치웠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소속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처음에는 잠잠하더니 개성공단 조업 중단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부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섰다”며 “이전에 북한 관련 소식이 전해지던 때와는 시장 반응이 사뭇 다르다”고 분석했다.

권 전무는 “그러나 불안할 이유는 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권 전무는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더라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상황은 몇 주 안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국지전이라는 꼬리 리스크(tail risk,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가 소멸되고 난 후에 시장은 펀더멘탈에 다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북한의 호전적인 수사만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에 보인 행동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한국 기업들의 배당 시즌이 시작됐다. 상장사들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연간 배당금으로 총 4조1,000억원을 지급했다. 투자자들은 본국으로 펀드를 송금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

애널리스트들도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세계 경제 여건이 부진한 것이 한국 증시에서 주가가 하락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재천명했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남북이 갈등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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