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터릴 (John Butterill)씨와 브루스 가버 (Bruce Garber)씨는 구글플러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소외된 이들의 손과 발이 되어 이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영상으로 담아 전달하는 버추얼 포토워크(Virtual Photo Walks)라는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구글플러스에 버추얼포토워크의 한국 커뮤니티가 개설된지 일주일만에 140여 분께서 자원봉사 참여를 희망하셨고, 지난 6월 17일 구글 코리아 회의실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에서 한국전쟁 기념일을 맞아 고령의 나이 때문에 한국까지 장거리 여행이 힘드신 해외 참전용사분들을 위한 행아웃 진행을 제안해보았습니다.

준비기간이 열흘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집에 돌아간 즉시 버터릴씨에게 연락을 해서 이러한 취지를 밝혔고, 준비되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버터릴씨와 버츄얼포토워크 코리아의 많은 분들께서 흔쾌히 진행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준비 결과 오늘, 6월25일 새벽에 서울과 부산에서 모여 6시 정각에 버터릴씨와 가버씨, 그리고 미국 미주리 주에 계신 참전 용사분들과 함께 행아웃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전쟁기념관의 유엔 참전 용사 기념비를 중심으로 행아웃을 진행했고, 부산에서는 유엔 참전 용사분들이 잠들어계신 유엔 기념묘지를 행아웃으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전쟁기념관에서 미국의 참전용사들과 행아웃 진행 중
 
 
6월 25일은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들 중 하루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다른 생각이나 활동없이 무심코 지나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의 6.25는 학창시절 이후에는 찾지 않았던 전쟁기념관을 다시 방문하여 전쟁의 아픔과 참전용사분들의 희생, 그리고 그분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상기하며 행아웃을 통해 태평양 건너에 계신 참전용사분들과 함께 시공간을 초월하는 만남을 갖고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준비 기간이 한정적이었던만큼 조급하게 진행한 첫 프로젝트였지만 구글 행아웃을 통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시기 어려운 참전용사분들과 함께 제가 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나누고 변화하고 발전해가는 한국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버추얼 포토워크 코리아 자원봉사자들
 
 
앞으로 해외 뿐만아니라 국내에 계신 많은 분들을 위해 이러한 일을 계속 이어가려면 더욱 더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입니다. 버추얼포토워크 코리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자원봉사에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여기에서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곳에서 자원봉사 뿐만 아니라 버추얼 포토워크를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꼭 병상에 계신 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직접 가시기 힘든 곳들을 간접적으로 경험 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