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van Ramstad

Reuters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참배 중인 북한 지도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김정일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개관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북한은 일제히 3분 간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동차와 기차, 선박 등에서 경적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조용히 머리를 숙여 참배했다.

통신은 “모든 기관과 기업, 공사장, 농촌 마을, 어촌 마을, 학교, 거리, 거주지 등 북한 전체가 김정일 위원장을 기리는 깊은 추도의 물결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김일성의 아들이자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로 군림한 김정은은 16일(일요일) 평양에서 정치 및 군사 지도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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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서는 북한의 고위 간부들을 위한 영상물도 한 편 상영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이 김정일의 동상들을 얼마나 신속히 세웠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김정일을 기렸는지 보여주는 영상물이었다. 영상물에서는 김정은이 “모든 관료와 인민들에게 김정일이 항상 그들과 함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김정일의 초상을 모든 사람에게 배포하라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카보베르데(북대서양의 섬나라) 국민들이 기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불멸의 업적들’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 등 지난 며칠 간 온갖 화려한 문구들을 총 동원해 김정일을 찬양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주 후반쯤 평양 주민들에게 금수산태앙궁전 입장이 허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평양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월요일 금수산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금수산은 김정일과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개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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