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나 교사라면 어떤 재테크 방법이 가장 바람직할까.

공무원의 가장 특징은 우선 정년이 보장되고 소득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즉 예측 가능한 미래의 수입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와 저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나아가 노후를 준비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이 성공적인 재테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투자방법이나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안정적인 소득과 정년보장이라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중장기투자에 주력해야 한다.

◇안전자산 비중 높여라


언뜻 생각하기에 소득이 안정적이면 투자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득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리스크를 떠안고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는 없다.

자칫 무리한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자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금이나 적금, 연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시간의 힘을 빌려 중장기 투자에 승부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득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좋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년이 보장되고 소득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재테크도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안전자산을 활용한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 보험사의 연금과 같은 중장기 상품이 적합하다. 금액이 5000만원 이하라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예·적금이나 특판상품, 채권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소득이 안정적인 반면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 못지않게 소비지출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즉 짜임새 있는 소비생활을 통해서 소득의 일정부분을 꾸준히 저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공무원연금 과신은 금물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 것인가.
우선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6:4로 나누고, 안전자산은 예금이나 적금에 30%, 연금이나 저축성보험 20%, 그리고 비상자금 10%가 적합하다. 투자자산은 소득이 안정적인 점을 감안해 적립식펀드에 20%, ELS와 같은 파생상품이나 채권형 상품에 20% 정도 투자하는 게 좋다.

특히 상대적으로 연금체계가 잘 되어 있는 공무원이지만, 여유로운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저축의 20% 정도는 연금 상품에 투자해 퇴직 후 부족한 노후자금을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

혹시 부부가 함께 공무원이거나 교사라면 둘다 소득공제연금을 가입하지 말고 한사람은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상품, 한사람은 비과세연금상품을 가입해 미래에 연금소득세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전략도 필요하다.
일반인들보다 공무원의 연금체계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10년 뒤에도 공무원연금의 운영사정이 지금과 같을 지는 의문이다.

공무원연금만을 지나치게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고 소득의 일정한 비중을 연금 상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