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현실입니다. 신혼 때는 서로 살아온 삶과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났기 때문에 소득 수준과 소비패턴, 대출의 유무 등 각자의 개별적인 경제생활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배우자와의 새로운 생활에 대한 장·단기 재무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수입, 지출, 대출, 자산 등 4가지 영역별 주요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유한 후, 사망 및 질병 그리고 내 집 마련과 같은 굵직한 인생 목표를 준비해야 합니다.

 

 
 
자녀 출산 및 양육비 준비하기
 
결혼 후 2세 계획을 세우지만 출산 및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현실적으로 체크하다 보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산 비용은 임신 중 병원진찰비용, 분만비용, 산후조리원 비용, 출산준비물 비용 등 크게 4가지로 구분하는데요, 이들 비용을 대략적으로 추정해 보면 출산 전 진찰비용 50만 원, 분만비용 30만 원~100만 원, 산후조리원 비용 172만 원 등으로 총 250~320만 원 입니다.
 
신혼부부의 경우는 결혼 준비, 주거 마련 등의 이유로 이미 대출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여기에 출산비와 양육비까지 추가되면 그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 한다면 자녀 출산과 양육의 기쁨을 오롯이 누릴 수 있습니다.
 
출산비와 자녀양육비는 그 성격이 다르므로 쓰임새에 맞춰 비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출산비용은 일정 기간 이후에 반드시 사용해야 할 자금이므로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 단기 금융상품으로, 자녀양육비는 정기적금이나 자녀관련 저축성 보험 등을 활용해 비교적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다양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육아 지원, 다자녀가정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종합적으로 정리된 보건복지부의 ‘마음더하기 정책포털‘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의 위험에 대비하기
 
누구나 걱정 없는 행복한 인생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집안의 가장이 아파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던가,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 또는 장기간의 입원·수술 등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 국민건강보험, 고용보험 4가지 사회보험제도나 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보험상품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다양한 보험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들 목적을 충족시켜주는 보험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미리 기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1. 유족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상품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보험 가입 목적은 같지만 보장기간과 보험료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종신보험은 보장기간에 대한 제약이 없는 반면 보험료가 비싸고, 정기보험은 일정기간만 보장 받을 수 있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그러므로 신혼 및 자녀 출산·양육기의 가정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되 가장의 경제활동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보장을 해주는 정기보험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건강보장을 위한 상품
건강보장 보험은 실손의료보험과 정액보험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치료 시 실제 부담한 금액을 보장해 주는 건강보험으로 본인부담액의 90%를 보상해 줍니다. 반면 정액보험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급받을 보험금액이 계약할 때 미리 정해져 있는 보험으로 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 특정질병을 보상합니다.
 
 
3. 자녀를 위한 보험
자녀를 위한 보험은 출산 전 태아에 대한 보험과 출산 이후의 영·유아에 대한 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태아 관련 특약을 추가해 출산 후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고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암과 같은 중대 질병을 대비하기에 좋고, 손해보험사 상품은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 등과 같은 실제 지출하게 될 의료비에 대비하기 좋습니다.
 
 
4. 노후자금 마련
연금보험은 노후 생활자금을 준비하는 데 적합한 보험으로 활동기에는 사망, 상해 등을 보장하고 연금지급 개시 후에는 종신 또는 확정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세제 혜택에 따라 세제적격연금보험과 세제비적격연금보험으로 구분합니다. 세제적격연금은 적립기간 동안 매년 4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 전액이 소득공제 되고, 연금 개시 후에는 연금소득세가 부가됩니다. 세제비적격연금보험은 납입기간 동안 소득공제의 혜택은 없으나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연금 수령 시 비과세 됩니다.
 
 
내 집 마련 준비하기
 
내 집 마련을 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상품은 정기적금입니다. 매월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만기일에 원리금을 지급받는 예금으로 예치기간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3년까지입니다. 일반과세, 세금우대, 생계형 비과세 중 선택이 가능해 가입 시 세금혜택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적립식펀드는 투자 상품으로 일정기간 동안 원하는 유형의 펀드(주식형, 채권형 등)를 선택해 투자(적립)하는 상품입니다. 즉, 은행의 정기적금과 같이 일정기간 동안 적립하고 만기에 목돈을 찾는 형태지만 약정된 금리가 아닌 투자 실적에 따라 배당금이 주어지는데요, 투자성과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큽니다. 그러나 매월 똑같은 금액으로 주식을 사면, 주가가 떨어질 땐 주식을 많이 사게 되고, 주가가 오를 땐 주식을 적게 사게 되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열심히 주택자금을 모았지만 마음에 드는 집을 사려고 할 때 돈이 부족하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상품을 통해 대출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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