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Smart TV라 불리우는 Google TV가 이슈가 되고 있다. 여기저기서 구글 TV에 대한 가능성과 잠재성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크롬 탑재, HTML5 적용 등 기술적인 이야기와 함께 Smart Phone과의 연동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다.

우선 이런 일은 좋은 일이다.^^ 기존 정형화되어있고 통제되어 온 TV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저렇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기업은… 저렇게 흔드는 걸 모티브로 삼고 있는 기업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구글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다.(흔들수 있기 때문에^^)

다만 필요없는 걱정도 바로 튀어 나왔다. 여기저기 소개되고 있는 Indtoducing Google TV 동영상을 보자니 약 2년전에 봤던 오픈소셜(OpenSocial)과 그리고 약 1년전에 보았던 구글웨이브(Google Wave)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둘다 거창했지만 성공했다고 보기 힘든 구글로서는 큰 프로젝트들이다.

TV에 대한 본질적인 재접근과 웹과의 접목에 대한 컨셉은 구글의 자랑이자 훌륭한 접근방법이지만 동영상을 보자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저렇게 해서 어쩔까, 또 너무 공학(?)적으로 접근하는게 아닐까? 이런 나만의 우려가 튀어나왔다. 방송 컨텐츠에 대한 접근을 좀더 튜닝하면 좋지 않을까, 구글 엔지니어 입장에선 저렇게 TV를 보고 싶은가 보구나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구글에 대한 기대는 높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덧, 얼마전 있었던 Google I/O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애플에 대한 경멸적인 언급에 대해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했다. ‘구글의 저런 모습은 MS 전성기때 MS가 애플을 바라보던 시각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네.’라고.. 사업자는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의 프레임을 만들고자 한다. 구글도 그런것이고 애플도 그렇고.. 다만 구글과 애플의 경쟁은 정체되어있던 모바일과 TV 산업에 활력을 넣어주었다는 점, 동인이 직접 되어주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