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wanwoo Jun

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중국 단둥에서 북한으로 진입하고 있는 트럭의 모습.

중국이 대북 무역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걸까?

중국의 관세 및 국경 통제 당국이 대북 무역 물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서 북한 내 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한다.

한국 통신사 연합뉴스는 금요일, 중국의 북동부 지역인 단둥과 다롄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는 물건들에 대해 중국 당국의 세관 검사가 눈에 띄게 강화된 것은 물론, 그 외 지역에서의 국경 경비도 강화되면서 북한으로의 쌀 밀반입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싣고 쌀을 비롯해 기타 농산품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평양에서 쌀의 가격은 무려 60% 치솟아 1kg당 9,000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기준일은 언급되지 않았다.

서울의 북한 전문 인터넷신문인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평양에서 쌀 1kg 당 가격은 지난 2월 6일 5,600원에서 3월 4일 6,600원으로 뛰었다. 데일리엔케이는 다음 주 초반 중으로 자료를 다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대북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통일부는 보도 내용들의 사실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공식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중국이 오랜 동맹관계에 있던 북한과의 무역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핵무기 실험으로 UN이 북한에 부과한 무역 제재조치의 시행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중국은 그 동안 대북 무역 금지 조치들을 위반하고 밀반출을 허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북한에 또다시 UN 제재조치가 부과되자 중국은 제재조치의 ‘전면적인 시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