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한국에 건설 예정인 BMW 드라이빙 센터 조감도

 

독일 자동차 제조회사 BMW 그룹이 한국에 드라이빙 센터를 건설한다. 유명 브랜드와 럭셔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BMW는 서울에서 서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인천 영종도에 700억 원을 투자하여 2014년까지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화요일 발표했다.

이것은 한국에 세워지는 최초의 드라이빙 센터다.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들이 BMW 및 미니 자동차를 타고 여섯 가지 드라이빙 코스로 이루어진 2.6킬로미터 트랙을 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트레이닝 아카데미와 BMW 브랜드들을 체험하는 전시공간, 카페와 레스토랑도 들어선다.

 

“한국 고객들은 매우 까다롭다… 서비스 요구사항, 럭셔리 기대치, 가전제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BMW 그룹에서 아태지역과 남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헨드릭 폰 쿠엔하임 총괄 사장이 코리아 리얼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나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럭셔리 제품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기대치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에 아시아 최초의 BMW 드라이빙 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쿠엔하임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젊은이들이 일찍 운전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며 그들에게 안전, 친환경 운전, 연료 효율성이 높은 운전 등을 가르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20만 명 정도가 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가 한국에 센터를 짓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지난 몇 년 간 BMW가 한국에서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쿠엔하임 사장은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중국 시장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들 중 하나가 바로 한국 시장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빙 센터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곳에 투자하는 것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

 

BMW는 올해 한국에서 어림 잡아 BMW 33,000대와 미니 6,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작년에 두 모델을 합쳐 34,079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14% 증가한 숫자다.

한국에 있는 자동차 열 대 중 일곱 대는 현대나 기아 자동차이다. 그러나 유럽연합 및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입 자동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한국에서 수입 자동차 브랜드는 130,858대 판매됐다.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10%에 달하는 규모다. 그중 60%는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등의 독일 브랜드가 차지했다.

지난 몇 년 간 BMW가 너무나 눈부시게 성장한 나머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초 평소에 보기 힘든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주력 모델에 할인을 적용해서 전속시장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이다. 두 자동차회사를 합치면 매출로 봤을 때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이와 역으로 한국 자동차회사들 또한 BMW의 고향인 독일에서 성장 중이다. 작년 독일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16%, 30% 성장하여 두 회사를 합쳐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했다.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는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두 나라 사이에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